美 국무부 "러시아 국경 너머 우크라 군사기지 포격"

by김태현 기자
2014.07.25 09:51:0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의 무력 충돌 사태가 말레이시아항공 추락 사고 이후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국경 너머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를 겨냥해 포격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보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국경 너머로 우크라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타곤 측도 “지난 몇일간 러시아는 우크라 군사기지에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말했다.

하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보다 크고 강력한 다연장로켓발사기를 반군에 전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권은 지난 17일 우크라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사고에 대해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