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밥그릇 마를 날이 없네`…진화하는 구독경제

by전재욱 기자
2020.12.27 14:14:57

반려동물 식단, 맞춤형에 정기배송으로 편리하게
몸상태 점검하고 구매하는 영양제 서비스
우리 방식으로 담은 전통주에 담긴 이야기도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올해 식음료업계에 안착한 구독경제가 고도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단을 정기 배송하고 몸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할인해서 구매할 수도 있다.

네슬레 퓨리나 쇼핑몰 ‘퓨리나 펫케어’ 홈페이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슬레 퓨리나는 자사 공식 쇼핑몰 ‘퓨리나 펫케어’에서 반려동물 맞춤 식단과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성별, 건강 항목 등을 종합하고 걸맞은 제품을 10개까지 추천한다.

식단은 2~8주 간격으로 배송 주기를 두고 받아볼 수 있다. 정기 배송 신청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도 제공한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단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호성 테스트 체험팩’도 제공한다.

네슬레 관계자는 “맞춤 식단에는 120년간 쌓아온 네슬레 퓨리나의 노하우와 연구가 오롯이 담겼다”며 “사내 전문 수의사가 서비스 개발부터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영양제를 구매하기에 앞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영양제 판매회사 필리는 구매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설문을 진행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채울 영양제를 추천한다. 정기배송을 설정해두면 최대 45% 할인에 배송료도 무료다. 고객에게 카카오톡 알림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섭취를 거르지 않도록 매일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전통주 생산업체 술담화의 정기 구독 패키지. 전통주 2병과 유기농 안주가 술에 대한 소개를 적은 큐레이션 카드와 함께 제공된다.
구독경제 서비스로 전통주를 즐기면 배우는 맛도 따라온다. 전통주 생산업체 술담화는 구독 고객에게 한 달에 한 번 전통주 2병과 술에 대한 소개를 적은 큐레이션 카드를 함께 제공한다. 전통주는 소믈리에가 계절과 절기에 맞춰 선정한 것이고 큐레이션 카드는 주종과 도수, 원료 등 정보와 맛의 특징(단맛·산미·씁쓸함)을 한눈에 제공한다. 전통주에 관련한 역사 이야기도 제공하니 재미를 더한다. 유기농 안주가 달려와 안주 차릴 걱정은 덜어도 된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할리스카드 자동 금액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신용카드를 할리스카드와 연결해두면 미리 설정해둔 잔액에 미달할 때마다 자동 충전해주는 방식이다. 기준 잔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다. 고객이 1만원 단위로 직접 설정하면 된다. 할리스카드는 할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할리스커피를 자주 이용하는 멤버십 회원에게 정기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자 선보인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