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수요 증가로 상승세 지속될 것”

by박태진 기자
2018.09.17 08:56:12

하나 “생산치 3년간 2.6배 증가로 수익창출”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수요 증가에 따른 2차전지 배터리(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파리기후협약,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 사건), 국가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입법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배터리 셀·장비·소재 수요 추정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2009년 글로벌 주요 자동차 OEM(주문자 설계 제품 위탁 생산)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약 2년간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전기채 개발속도가 예상보다 느렸고, 유가는 안정화되면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국가별 수요가 늘면서 2차 상승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 빅4(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중국의 CATL)의 올 연말 예상 연간 생산능력치는 77GWh수준”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OEM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계획 및 대당 배터리 탑재 용량 증가에 근거한 셀 업체들의 증설 스케줄을 감안하면 2021년까지 4개 업체들의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치는 최소 200GWh 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년간 약 2.6배가 증가하는 셈이다.

그는 “배터리 관련 업체들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또한 셀 제조 공정시 소요되는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수혜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