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마약운반女, 男경찰들에 '미인계' 남발하더니..

by정재호 기자
2015.07.30 09:27: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히스패닉계 모델 출신의 미녀가 마약을 운반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경비대 소속의 경찰이 아네트 피쿨라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을 대량의 마약운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미국 뉴욕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올해 39세로 코카인을 소지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려다가 적발됐다.

피쿨라는 금색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국경초소 통과를 시도했다. 고급 외제차를 모는 미모의 여성은 단번에 초소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내 남성을 홀리는 미인계로 1차 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국경초소 문턱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만다.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말을 많이 건 것이 화근이었다.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미인계로 호감을 사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오히려 의심을 사고 만 것이다.



너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만 않았어도 그냥 통과시킬 수 있었을 상황이었는데 미모의 여성이 생각 외로 오버를 한다고 판단한 경찰들이 차량 스캐너 검사를 실시했고 범퍼 쪽에서 이상한 물체를 찾아냈다.

범퍼를 뜯자 무려 6kg에 달하는 코카인이 나왔다. 발견된 코카인은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경비대 관계자는 “너무 속보일 정도로 여자가 애교를 떨었다”며 “애교와 말이 지나치게 많았던 게 의심을 샀다”고 증언했다.

모델로는 나이가 많은 편인 피쿨라는 2010년 10만달러의 빚을 지고 파산했지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에는 여전히 사치스러운 호화생활이 담겨있었다.

그는 멕시코 태생으로 올해 초 겨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마약 운반 일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피쿨라를 수사하고 있는 연방경찰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