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세계 수소차 선두자리 토요타에 내줬다
by경계영 기자
2021.05.04 09:25:33
세계 수소차 판매량 90% '껑충'
토요타 '미라이' 2세대로 1위 역전
현대차, 2위 그쳤지만 점유율 4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가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토요타가 미라이 2세대를 미국, 유럽 등에 출시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면서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며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4000대에 육박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89.2% 증가했다.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은 토요타였다. 출시된 지 오래된 토요타의 미라이는 2세대 신모델로 탈바꿈하며 1분기 판매량이 2000대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토요타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1%에서 49.0%로 뛰었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차 판매량은 1800대로 전년 동기에 견줘 29.5% 늘었다. 지난 1월 나온 넥소 1세대 2021년형 모델이 국내에 선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혼다의 수소차 판매량은 1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뒷걸음질쳤다. 간판 모델인 클래러티가 노후화했기 때문이다. 점유율은 15.3%에서 4.1%로 주저앉았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수소차 시장을 현대차가 지배했지만 올해 들어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출시로 시장 판도가 급변한다며 현대차가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하기 전까진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토요타가 출시한 수소차 미라이 2세대. (사진=토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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