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5년래 최고 기록..940선 안착(마감)

by지영한 기자
2005.02.07 15:23:49

2002년과 2004년 중기고점도 한꺼번에 돌파
개인 매도속에 외국인 강력매수로 지수상승 외끌이

[edaily 지영한기자] 거래소시장이 나흘째 상승하며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형성된 중기 고점을 한꺼번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는 2000년 2월 이후 5년만에 최고가로 마감했다. 7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주말보다 15.64포인트(1.68%) 상승한 949.19를 기록, 지난 2000년 2월 이후 5년만에 9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949.45까지 치솟으며 95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특히 마감지수 기준으로 2000년 1월 대세하락 이후 2년 간격으로 중기 고점을 형성한 ▲937.61(2002년 4월18일)포인트와 ▲936.06포인트(2004년 4월23일)를 모두 돌파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이한데다 설 연휴(8~10일)를 앞둔 부담으로 매물이 꾸준히 출회됐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 강세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순매수하며 시장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확인된데다 지난 주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점도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을 줬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들이 사흘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팔자심리가 커지면서 188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들도 41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지난 주말 소폭 매도했던 외국인들은 1796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66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1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는 68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만 약보합세를 보였을 뿐 모두 상승했으며 외국인 매수세로 전기(+2.68%)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고점 돌파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해 금융업종내 증권주(+4.40%)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에선 POSCO와 KT만 약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경기지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소식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맞물려 전날보다 2.93% 상승한 51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50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4.72%의 급등세를 보였다. 또 현대차(005380)가 지난 주말 4분기 실적부진을 발표했음에도 중장기 해외모멘텀을 바탕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기아차(000270)는 정의선 부사장의 지분매입 호재에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부담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 큐엔텍코리아(015260) 삼양중기(008720) BNG스틸(004560) 신한(005450) 진도(008400) 미래와사람(008600) 퍼스텍(010820) 일성건설(013360) 한국콜마(024720) KTB네트워크(03021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614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해 143개였다. 5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