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례한 신도에 ‘버럭’…“나도 인내심 잃어”

by김소정 기자
2020.01.02 09:01:2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프란치스코(83) 교황이 무례한 신도의 행동에 화를 낸 뒤 곧이어 사과했다.

유튜브 ‘바티칸뉴스’ 영상 캡처.
교황은 지난해 12월 31일 밤(현지 시간) 새해 전야 미사를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방문했다.

바티칸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교황은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때 한 동양인 여성이 교황의 팔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유튜브 ‘바티칸뉴스’ 영상 캡처.
갑작스러운 행동에 교황은 참지 않았다. 화난 표정으로 여성의 손등을 내리치며 손을 떨쳐냈다. 이어 교황을 바로 자리를 이동했다.

교황은 다음날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며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