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대은행 570점포 폐쇄...공동지점 운영은 4곳뿐

by노희준 기자
2023.03.22 09:30:33

모바일 및 교통 접근 어려운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멀어져
윤영덕 의원 최근 5년간 4대 시중은행 점포 폐쇄수 발표
신한(161곳)-하나(159곳)-우리(146곳)-국민(104곳)순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국내 시중은행이 최근 5년간 570곳의 점포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점포를 정리했다. 반면 점포 폐쇄의 대안 중 하나인 은행 공동지점은 4곳에 불과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2018년 36곳의 점포(출장소 제외)를 폐쇄했지만, 지난해에는 154곳의 점포 문을 닫았다. 점포 폐쇄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50곳, 2020년 161곳, 2021년 169곳, 2022년 154곳이 정리됐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점포를 폐쇄한 곳은 신한은행(161곳)이다. 이어 하나은행 159곳, 우리은행 146곳, KB국민은행 104곳 순이었다.

은행 점포는 입·출금, 통장정리, 공과금 납부 등 단순 업무 외에도 계좌 개설, 금융상품 가입, 대출 상담 등 ATM에서 처리할 수 없는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은행 점포가 폐쇄될 경우 모바일과 ATM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은행 점포 폐쇄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된 금융회사 공동지점 활성화 대책은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현재 운영 중인 은행 공동지점은 총 4곳에 불과해 폐쇄된 점포에 비해 부족했다.

공동지점 4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고읍’과 경상북도 ‘영주’ 지점,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산 ‘금곡동’지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함께 지점을 마련을 경기 ‘신봉점’ 지점이다.

이와 함께 또다른 점포 폐쇄의 대안 중 하나인 ‘편의점 점포수‘ 역시 2021년~2022년간 단 9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덕 의원은 “금융의 공공성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은행 점포가 폐쇄될 경우 모바일 활용과 교통접근이 어려운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