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집안 탓'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자격 있나"

by김민정 기자
2021.12.05 14:25: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은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불운한 가족사를 언급한 데 대해 “본인이 저지른 악행과 의혹에 대해 회피한 채 ‘집안 탓’을 하는 이 후보는 과연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수석대변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집안 탓’, ‘가족 탓’ 의혹 변명은 터무니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진=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날 허 수석대변인은 “‘불우한 어린 시절’은 범죄자들이 형량 감경을 위해 툭하면 들고 나오는 변명이다.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같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전북 유세 도중 가난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험한 고난에 대해 자세히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는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며 “형님 부부에 대한 폭언, 조폭 변호, 조카 살인 변호 등은 이 후보의 출신과는 무관한 문제다. 이 후보는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판을 집안에 대한 폄하 발언인 것처럼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허 수석대변인은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는 말도 했다”며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도 ‘가난한 집안 출신이어서 난 청렴하다’는 감성 논리로 퉁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에 가난한 집안 출신 정치인이 이 후보 혼자만은 아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판자촌 천막집 출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후보와 같은 도덕성 논란이나 비리 의혹을 일으킨 바 없다”며 “집안이나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 개성의 문제라는 명확한 비교 사례가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전북 일정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전북이 호남이라 차별받고, 지방이라 차별받고, 전남·광주가 아니라 또 차별받는 ‘삼중차별’을 받는다고 했다”며 “이미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백제’ 발언으로 국민께 상처를 준 바 있다. 이렇게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려서 표를 거두는 것이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선거 전략이라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계층과 지역을 갈라치기하고, 세상을 향한 내면의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본인이 저지른 악행과 의혹에 대해 회피한 채 ‘집안 탓’을 하는 이 후보는 과연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있나”라며 “내일부터 ‘대장동 4인방’의 재판이 열린다. 이 후보는 국민을 현혹시킬 생각은 말고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