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8타 차 '완벽 우승'…통산 12승 달성

by임정우 기자
2020.10.18 16:33:18

김효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효주(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2위 고진영(25)을 8타 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4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6년 만이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 상금 2억 4000만원이 걸린 KB금융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답게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6128m(6702야드)의 긴 코스에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질기고 깊은 러프를 조성해 난도를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린을 단단하고 평균 스피드를 3.6m로 설정해 선수들이 그린 위에서 타수를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흘간 9타를 줄이며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컷 통과 스코어가 8오버파 152타로 결정되고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80대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수두룩한 상황에서도 김효주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이번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10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2번홀과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번홀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침착했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약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번홀 버디 이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김효주는 11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에 또 하나의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8타 차 우승을 확정지은 김효주는 양손을 번쩍 들며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2승(아마추어 우승 포함)째를 올렸다. 또 김효주는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을 추가해 박현경(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2위에는 1언더파 287타를 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자리했고 박주영(30)과 이정민(29), 이정은(24)이 이븐파 288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허미정(31)은 1오버파 289타 공단독 6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임희정(20)은 최혜진(21) 등과 2오버파 290타 공동 7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