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유럽 재봉쇄에 코로나 우려 부각…원·달러 1160원 회복 시도

by원다연 기자
2020.09.22 08:38:15

NDF, 1164.90원/1158.00원…6.80원 하락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50원대 후반까지 내려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훼손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표류와 은행주 불안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졌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 지명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는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요 은행주가 흔들린 점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봉쇄 조치가 완화됐던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며 재차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투자심리를 꺾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에는 이동제한령이 내려졌고,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2주간 사적 만남을 금지하는 등의 ‘미니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반등하며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71% 오른 93.650에 마감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회복과 달러 강세의 영향을 좇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에 추격매도세를 보인 네고물량이 상단에 대기하는 점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이날 국내증시와 네고물량 출회 등에 따라 상승폭이 조절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4.9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00원)와 비교해 6.8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