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급증…여행객 귀국 등 전체 56명 감염(상보)

by이종일 기자
2020.03.28 14:59:26

27일 밤~28일 오전, 6명 확진
해외에서 귀국 후 '양성' 판정

26일 인천공항 1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외여행객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며 인천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인천시는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A씨(61·부평구 부개동) 등 확진자 6명이 늘어 인천지역 감염자가 전체 56명이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21일 여동생 2명(거주지 서울)과 자녀 결혼식 참석차 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22일 귀국했고 26일까지 부개동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27일 검체 검사를 받고 밤 11시30분께 양성으로 나왔다. A씨의 결과로 여동생 2명도 검사를 받았고 이중 1명이 28일 확진됐다.



미추홀구 숭의동에 거주하는 B씨(32)는 지난달 15일~이달 23일 유럽 출장에 다녀온 뒤 확진됐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 후 검역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6일부터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27일 오후 5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차 검사를 한 뒤 오후 11시45분께 확진됐다.

인천 중구에 거주하는 C씨(36) 부부는 8~16일 미국 출장을 갔다가 17일 귀국했다. 이들은 27일 해외입국자 검사안내 문자를 확인한 뒤 영종 국제도시보건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했고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22일부터 코막힘, 몸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아내는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다.

또 중구에 사는 D씨(37)는 15~19일 필리핀에 다녀온 뒤 확진됐다. 귀국 후 중구 숙박업소에서 지낸 D씨는 25일부터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다. 27일 나사렛국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8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6명은 인천의료원 등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