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다시 '5만전자' 위기…삼성전자, 장중 2% 가까이↓

by이은정 기자
2022.11.28 09:23:19

美반도체 부진 속 외국인 수급 불안…실적도 하향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 넘게 하락해 다시 ‘5만전자’를 넘나들고 있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날 외국인 수급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하향 조정세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0%) 하락한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7% 하락한 5만9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기준으로 5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월7일(5만9400원)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11월4일(5만9400원) 이후 줄곧 6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미 증시는 직전 거래일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제품 공급 감소 우려로 애플 등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미만 하락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6%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우려와 기대가 혼재했고 애플과 부품주,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항공, 부품은 강세를 보였다”며 “애플 관련주 부진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3.2%, 4.8% 하회하는 78조5000억원, 7조4500억원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환율 전망치와 예상보다 부진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반영한 수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 파운드리거래선 중 일부가 경쟁사인 TSMC로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북미 전략 거래선 모두 멀티소싱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사의 지위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징성이 큰 전략 제품의 경우 잠재 고객 수요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 부문에서의 경쟁력 제고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