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정훈 기자
2021.01.23 22:04:27
국내 택배업계, 영업이익률 미국·중국 대비 절반 수준
택배 분류비용 부담위해 택배비 인상 불가피
택배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률·주가 상승 기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반값 택배로 보내주세요.”
지난달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 옷을 구매한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다. 당시 편의점을 통해 무게 1kg의 반값 택배를 발송하는 데는 2100원밖에 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낮은 가격에 놀랐다.
이 낮은 가격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택배 가격이 너무 낮기 때문에 택배 사업자들이 택배 종사자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정부는 택배 종사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 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했다. 이 합의 기구는 최근 분류작업 비용 등을 모두 택배 사업자가 부담한다고 발표했다.
택배 사업자는 분류 비용을 떠안은 대신에 가격을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즉 택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택배 비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런 낮은 비용구조는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를 낳았다. 실제 국내 1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95%에 불과하다. 100원을 벌면 남는 게 2.95원 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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