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야당 요구, 靑·與가 수용하는 것이 국회정상화 시작"

by박경훈 기자
2018.11.18 15:34:03

18일 원내대변인 논평 통해
"집권여당 독선, 말로만 협치를 외치는 건지 저의 의심"
"대통령 사과, 민정수석 경질, 채용비리 국조 응하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야당의 요구를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수용하는 것이 국회정상화의 시작”이라고 18일 밝혔다.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국회 정상화를 늦추는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대통령이 공약한 5대 인사 배제기준과 취임 후에도 국민 앞에 약속한 7대 인사배제원칙에 일반 국민 눈높이에도 한참 못 미치는 장관을 임명해 놨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것이라고 뻔뻔하게 외치는 것이 누구인가? 국민들은 속았고 인사책임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와중에도 고용 비리의 실체를 덮고 은폐하려 했던 시도가 드러났다”면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바로잡아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송 대변인은 “아직도 스스로를 야당이라고 생각하는지 관례에 따른 예결위원 구성방식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자리 내놓으라고 떼쓰는 사람들이 어느 당이느냐”며 “집권여당의 독선과 아집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는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며 “지금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며 국회 정상화를 늦추는 책임은 전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민의를 외면한 청와대와 집권여당에게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잘 아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국회정상화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야당과 국민의 정당한 민의를 받들어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반대에도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임사검증 책임자인 민정수석을 비롯해 국정난맥에 책임 있는 인사들을 즉각 경질하라. 무엇보다 집권여당은 구차하게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열함을 멈추고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 채용비리에 관한 국정조사에 즉각 응하라”고 제안했다.

송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회정상화는 야당에 대한 무책임한 책임 전가가 아니라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야당과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실천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