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역대 최대 영업 수익성에 목표가↑-유진

by박종오 기자
2020.08.07 08:41:4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카카오(035720)의 올해 2분기(4~6월) 경영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성장과 수익 전망도 밝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40만원으로 29%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카카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36만4000원(6일 종가 기준)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펴낸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9529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 141.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0.3%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주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됐던 온라인 광고시장이 월간 단위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회사의 톡보드 사업도 지난 6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면서 “톡보드 광고주 수는 현재 8500개 수준에서 올 연말까지 1만 개 이상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매출액이 작년보다 148.8% 늘어난 신사업 부문의 경우 마케팅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2018년 이래 최저인 184억원까지 축소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픽코마의 가파른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보인 유료 콘텐츠 부문은 내년에 글로벌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18억원, 11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3분기보다 30.5%, 86.6% 증가한 규모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다.

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보다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오른 만큼 10.8% 수준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성과도 훌륭했지만 좋아질 부분이 더 많다는 점이 카카오 투자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올 하반기(7~12월)에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경영 실적 및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