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수수료 수익, 코로나19 이후 최대 400% 급증

by이성기 기자
2021.10.21 09:10:35

[2021 국감]
노무라금융투자, 지난해 수수료 증가율 407%
전체 증권사 평균 110% 증가
진선미 "과도한 단기매매 조절하고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 위한 노력 필요"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코로나19 이후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최대 4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8개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코스피 기준으로 전년 대비 평균 110% 증가했고, 코스닥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평균 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증권사는 노무라금융투자로, 코스닥 기준으로 2019년 말 수수료 수익이 2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12억 2000만원으로 407% 급증했다.



코스피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을 얻은 5개 증권사는 △NH투자증권(875억) △KB증권주식회사(838억) △미래에셋증권(816억) △삼성증권(784억) △신한금융투자(544억) 순이다. 해당 5개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의 평균 증가율도 2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기준으로는 △KB증권주식회사(695억) △NH투자증권(690억) △삼성증권(654억) △미래에셋증권(653억)△키움증권(548억)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5개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의 평균 증가율은 111%였다.

이같은 증권거래 수수료 급증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이들이 그만큼 증권거래로 몰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단기매매의 증가로 인해 증권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의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매매 성향이 증권사의 수익 증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한 단기매매를 조절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