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성기 기자
2021.09.26 15:03:57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지난 25일 광주·전남 지역 경선.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은 “이재명은 합니다”란 환호와 “지켜줄게 이낙연”이란 함성이 부딪쳤다. 47.12%대 46.95%, 0.17%포인트(122표) 차의 이낙연 전 대표 승리.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5연승`을 저지한 첫 1위인 만큼, 지지자들의 감격은 남달랐다. 이 전 대표도 “역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매우 가슴 벅찬 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지사 지지자들 역시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비록 득표에서 뒤지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 52.90%로 과반을 유지하면서 `대세론`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11만 3000표 가량의 차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략적 선택의 시작”(이낙연 캠프), “보수언론의 선동에도 꿈쩍 않은 굳건한 믿음”(이재명 캠프) 등 각 후보 캠프는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받아들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절묘한 표심`이라며 해석이 분분하다.
두 캠프 모두 간과한 것은 자타공인 `민주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라는 호남의 바닥 민심이다. 민주개혁세력의 집권을 가능케 한 텃밭의 투표율은 56.20%. 추석 연휴에 투표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누적 투표율(71.44 %)에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를 두고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영향”“`원팀` 정신을 흔든 네거티브 때문”이라는 등 네 탓 공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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