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부유식 풍력 사업 본격화 수혜…목표가 25%↑-신한

by조용석 기자
2020.09.28 08:33:43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해상 구조물의 하부체를 만드는 세진중공업(075580)에 대해 부유식 풍력 사업 본격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세진중공업은 최근 울산시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급체계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울산시는 동해1 가스전 및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에 6.0GW(기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진중공업은 이중 동해1 사업의 부유식 하부 구조물을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항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동해1 사업의 부유식 하부 구조물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동해1 사업에서 3487억원, 울산 2조5000억원, 동남권 8조20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울산+동남권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세진중공업이 모두 수주 받는다면 회사의 2028년 예상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예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가 현재 서남권(2.4GW), 신안(8.2GW)에도 국산 부유식 풍력 설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세진중공업이 추가 수주기회를 잡을 수 있단 얘기다.

황 연구원은 “서남권, 신안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하부 구조물 규모는 각각 4조3000억원, 14조6000억원이다. 2022년에 개발이 완료되는 두산중공업의 8MW 터빈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울산+동남권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신안, 서남권, 해외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재생기기 업체들의 주가는 조정 받았다. 세진중공업 야드는 20만평으로 국내 하부 구조물 제작 업체 중 가장 크다. 국내 부유식 해상 풍력 사업 본격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Valuation Re-rating)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12개월 선행 수정 주당순가치(BPS) 1만3297원(토지 재산 재평가를 가정한 BPS)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 목표가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회사의 주가는 25일 종가기준 76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