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상장 앞두고 실적 부진- 반기보고서

by허귀식 기자
2000.08.17 14:58:20

다음달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중공업이 빅딜(대규모사업교환)후 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에 1조980억8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52억2800만원으로 지난해의 602억5200만원에 비해 24.9%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5.9%, 41.0% 줄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발전소용 터빈과 발전기, 발전소용 보일러, 열병합보일러의 제작 또는 판매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포함한 사업권 일체를 53억7600만원에 양수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산업용 사업용 발전설비사업 및 BOP사업을 포괄적으로 양수(자산 1017억7400만원, 부채 524억1500만원)했다. 한국중공업은 이중 현금지급액 5억6000만원과 인수부대비용 15억1700만원을 뺀 472억8200만원을 삼성 등에 지급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삼성중공업과 합작으로 선박용엔진 제작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HSD엔진(주)를 설립했다. 이 회사에 대해 지난 1월 선박용엔진 제작사업 관련 유무형고정자산 517억원어치를 5년간 임대했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9월중 한국중공업 지분 24%를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라며 "현재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적정 공모주 가격 등의 산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기업공개 주간사로 대우증권과 LG증권을 선정했다.

[한국중공업 반기 실적)
(단위:백만원)				
구분	 00반기	  99반기    증감률     99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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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098,083  1,040,816    5.5%    2,210,823
영업이익  45,228     60,252  -24.9%       95,554
경상이익  36,992	   83,957  -55.9%      113,896
순이익    30,229	   51,266  -41.0%       26,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