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기성용, 출국 앞두고 또 쓴소리 "더 간절함 가져야"

by이석무 기자
2018.06.03 15:40:39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러시아 월드컵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앞서 다시 한번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주장 기성용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라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선수들이 조금 더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대표팀 후배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날린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미팅에서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며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브라질월드컵 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한 3명의 선수도 언급했다. 이날 출국에 앞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텐진 취안제)이 최종엔트리에서 탈락시키고 23명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기성용은 “(보스니아전을 마친 뒤)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서 낙마했는데 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최종 탈락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스트리아에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지금보다 훨씬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