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27점' KB손해보험, 갈 길 바쁜 삼성화재 제압

by이석무 기자
2016.02.11 22:09:30

1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김요한이 삼성화재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손해보험이 갈 길 바쁜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6-28 25-22 20-25 17-15)로 제압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올시즌 삼성화재전 4연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승점 25점(9승21패)을 기록하며 6위 자리도 지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승점 1점을 따내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같은 승점 52점을 기록했지만 18승12패를 기록, 17승13패의 대한항공을 승수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순위가 바뀌면서 3위와 4위 자리를 놓고 두 팀이 벌이는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를 끊겠다는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첫 세트부터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첫 세트를 손쉽게 따낸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듀스 끝에 내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어 3세트와 4세트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승부는 파이널 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이 거듭되면서 승부는 다시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15-15 동점에서 이수황의 속공으로 균형을 깬 뒤 삼성화재 그로저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KB손해보험의 김요한은 이날 27득점에 공격성공률 54.35 %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틴과 손현종도 각각 23점, 15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서브득점으로만 10점을 올려 5점에 그친 삼성화재를 완전히 압도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11-7로 우위에 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60% 이상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46점이나 올렸지만 토종 공격수들의 부진을 끝네 메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