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글로벌 가스 운송까지 사업 항로 넓힌다

by이다원 기자
2024.03.27 08:59:14

‘태백·소백’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도입
가스 해상운송 시장, LPG 수요 늘며 확대
선박 경쟁력 갖추고 글로벌 수요 대응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신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도입하며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전라남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첫 번째 자체보유 VLGC ‘태백 익스플로러’호의 명명식을 열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두 번째 VLGC이자 같은 선형 쌍둥이 선박인 ‘소백 익스플로러’는 올해 중순께 도입한다. 두 척의 VLGC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와 계약한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를 전 세계로 운송하게 된다. 명명식에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쉬핑 사업부문장과 아내인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가 참석한 이유다. 올리비 여사는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닻줄을 절단하는 대모(代母) 역할을 맡았다.

현대글로비스 VLGC는 8만6000세제곱미터(㎥)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다. 1척당 1회 최대 선적량이 지난해 한국석유공사 집계 기준 우리나라 상업·가정에서 약 열흘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도 있다. 전 세계에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가 전체 선대의 10%인 50여척에 불과한 만큼 경쟁력을 갖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LPG 수요가 늘면서 가스 해상운송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022년 대비 오는 2028년 LPG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동차선 87척, 벌크선 10척, 탱커선 10척에 신규 가스운반선 2척까지 추가하며 이처럼 성장세가 점쳐지는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박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까지 운반선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향후 LNG해상 운송까지 가스 운반선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해상 운송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겠다”며 “나아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의 해상 운송을 위한 관련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사업부문장,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태백 익스플로러’호 명명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