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거래일만에 1110원 중반대 상승.."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
by이윤화 기자
2021.06.14 09:18:26
'비둘기' ECB, 유로화 약세도 달러화 반등에 일조
미국채 금리 1.4% 중반대, 달러인덱스 90선 등락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10원 중반대로 올라 상승 전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 예정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할지에 대해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이다.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결과에 따른 것이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원(0.42%) 오른 11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16.3원에 출발한 뒤 111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대, 달러인덱스는 90선 초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2%포인트 하락한 1.460%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19%포인트 오른 90.540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위험선호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4479.6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오른 4247.44에 마감해 신고점을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 역시 0.35% 오른 1만4069.42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도 위험선호 유지 분위기에 상승 출발했지만 곧이어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28포인트(0.01%) 오른 3249.6에 장을 열었다. 이후 외국인이 1032억원 가량 순매도 하자 3245.56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하는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환율 시장은 15~16일 열릴 FOMC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 연준의 온건한 스탠스가 유지되겠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어 달러화는 지지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늘 환율도 상승 할 전망”이라면서 “FOMC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도 국내증시에 2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유지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