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21.02.11 12:45:1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전력기술은 11일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기자재 공급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전기술은 ITER 국제기구에서 발주한 특수밸브(압력조절 밸브, 노즐형 체크밸브, 펌프 우회 밸브, 직독식 유량기) 설계와 납품 사업을 트릴리엄플로우코리아와 공동으로 수주하고, 연이어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드라인 콘덴서(Drying Condenser·열교환기) 설계와 납품 사업도 함께 수주했다.
드라잉 콘덴서는 토카막(핵융합에 필요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고온 플라스마를 발생하는 장치) 냉각계통 질소가스 내에 있는 증기를 응축시키는 열교환기이다.
이번 수주는 한전기술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ITER 상생협력 프로그램 하에 이뤄진 것이다. 특수밸브 공급사업은 높은 전자기장과 베타 방사능에 견딜 수 있도록 스테인레스강 재질의 철저한 순도 유지와 각 특수 밸브의 주요기능을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드라이 콘덴싱 공급사업은 두산중공업의 차세대 열교환기로 불리는 인쇄회로 기판형 열교환기(PCHE)의 기술력을 국제기구가 높이 인정한 점이 수주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진태은 한전기술 원자력본부장은 “ITER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자재 공급, 시운전 등에 참여해 핵융합실증로·상용로 기술력 확보, 중소기업 상생과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