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0.07.04 15:27:23
해외서 코로나19 전파력 6배 높아졌다 논문 나와
국내 역학조사관들 현장서 직접 체감해
중증도와 치명률은 그대로…유행 빠르게 진행되는 동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기보다 전파력이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에서 관련 논문이 나온 것과 관련 국내 역학조사관들 역시 현장에서 전파가 빨라진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일선의 역학조사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보다 최근 광주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실질적은 논문을 통해 6배 정도 전파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나왔고, 유행이 지속될수록 바이러스가 적응을 하면서 전파력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적인 귀결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강해져도 중증도나 치명률이 함께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파력은 매우 높고 중증도나 치명률이 같이 높아지지 않아 유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동력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63명으로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전일 지역발생이 50명을 넘어선 것과 달리 이날은 해외 유입이 27명에 이르렀다. 해외 유입 확진자 27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3명, 중국 외 아시아 21명(카자흐스탄 12명, 파키스탄 3명, 일본 2명, 인도네시아 2명, 방글라데시 1명, 카타르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장기 체류의 경우 비자 타입상 취업이 가장 많고 이어 유학, 어학, 직업 연수 순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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