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지역구로 내려란 與野지도부…설 민심 향방은

by문영재 기자
2015.02.18 11:00: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국무총리 인준안을 어렵게 처리한 여야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 연휴에 지역 민심 챙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29 재보선은 새로 바뀐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설 이후 정국 운영 주도권을 빼앗기 위한 여야의 바쁜 행보가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19일 자택에서 정국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0~21일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현장에서 직접 설 민심을 훑을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설 명절 고향을 찾아 이청득심(以聽得心·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의 자세로 민심을 새겨듣고 파악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이 염원하는 핵심과제가 무엇이고 가장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 정부 정책과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18일 지역구인 대구를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와 경기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의견을 받았다.

전날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설 연휴에 민생현장 행보를 잇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설 연휴 동안 부산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이번 부산 지역 방문은 2·8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먼저 18일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부평 깡통시장·국제시장을 찾아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 이후 지역 실향민·상인들과 오찬도 같이한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지역구 전남 구례군 등을 돌면서 당 정책 수립에 반영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쯤 설 민심을 전하고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