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0.09.26 16:14:00
유통 과정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 500만명분
정부의 접종 중단 방침에도 현장서 224건 접종
일부 병원서는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 혼용해 사용
정부, 조사 지속해 해당 병원 위탁계약 취소 등 조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유통 과정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후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했지만, 일선 의료 현장에서 해당 물량의 백신이 접종된 사례가 22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성약품 유통 백신 물량이 접종된 사례가 22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은 신성약품 유통 물량은 579만 도즈(578만명분)이 의료기관에서 접종된 사례를 조사 중으로, 해당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23일 신성약품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750 도즈(750명분)의 백신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질병청과 식약처는 5개 지역, 5개 로트(묶음 단위), 750 도즈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1차 수거 후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상온 노출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추가 조사해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 물량을 접종한 사람 중 이상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접종자에 대해 부작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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