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담뱃값 2천원 인상.."10년 뒤엔 6천원" 왜?

by박지혜 기자
2014.09.12 09:23:1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부가 발표한 금연 종합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담뱃값이 오르면 10년 뒤 담배 한 값의 가격이 6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조세재정연구원 최성은 연구위원의 ‘담배과세의 효과와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이 내년에 4500원으로 인상되고,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오를 경우 담배 한 갑 가격은 4년 뒤인 2019년에 5065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이 일정하게 매년 3%씩 오르면 10년 뒤인 2025년에는 담배 한 갑의 가격이 6048원이 된다.

최 연구위원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28억6500만갑 수준인 연간 담배 소비량은 담배값이 4500원으로 인상될 경우 34.0%(14억8000갑) 줄어든다.

이후에도 담배 소비량은 매년 1억갑 안팎(3.5~7% 포인트)으로 감소해 2025년 담뱃값이 6000원을 넘어서면 올해보다 60.4% 감소한 17억2300만갑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담뱃값 물가연동제가 시행되더라도 가격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

정부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0.6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 수준이었다.

앞서 보건복지부 등은 담뱃세를 높여 현재 담뱃값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범정부 종합 금연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정치권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향후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상폭이 1500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