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구리價 강세로 3Q 신동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by조용석 기자
2020.09.24 08:28:3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안타증권이 24일 풍산(103140)에 대해 전기동(구리) 가격의 강세를 보임에 따라 주력사업인 신동(구리가공) 부문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은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풍산이 3분기에 연결 기준 467억원, 별도 기준 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연결 기준 영업익은 2만3235%, 별도 기준 영업익은 490% 상승이다. 풍산은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2억원에 불과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의 강세를 신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PMX 등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향 탄약 수출 호조로 2분기 깜짝 실적을 보인 풍산 아메리카 역시 3분기 견조한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 증권은 6~8월 LME(런던금속거래소) 전기동 평균가격이 전분기(3~5월) 대비 20% 상승한 것이 신동 제품 판매단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과거 3분기 방산 매출액은 2분기보다 낮았으나 올해 3분기는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22일 기준 전기동 가격은 연초 대비 11% 상승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주요 비철금속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9월 이후 달러인덱스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비철금속 가격 상승분위기는 주춤하겠으나 월 중국 구리 수입량(가공품 포함)이 427만톤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중국 전기동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구리정광 spot TC(현물 제련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공급이 수요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결과로 해석, 전기동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봤다.

이어 “방산부문은 미국향을 중심으로 탄약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전기동 가격 상승 둔화에 따른 신동부문 이익 감소를 만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