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5800가구 리츠로 공급

by장종원 기자
2014.11.23 11:28:18

국토부, 임대리츠 3건 주택기금 출자 승인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임대주택 5763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금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공임대리츠 1건과 민간제안 임대리츠 2건의 주택기금 출자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임대주택 리츠는 주택기금을 활용, 민간자금을 유치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주택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공공임대리츠와 민간이 제안한 사업에 기금이 투자하는 민간제안 임대리츠로 나뉜다.

이번에 승인된 공공임대리츠 3호는 총 5005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역은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의 2개 지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경기 안성 아양 택지개발지구 등 5개 지구다.

총 사업비는 1조 5000억원으로, 주택기금의 출자·융자 및 공동 투자협약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착공은 내년 초 예정돼 있다. 특히 우량 자산유동화증권(P-ABS)을 발행해 조달할 민간 차입금 5466억원 가운데 약 200억원은 내년 초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개인의 임대주택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제안 임대리츠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오피스텔 567가구를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과 강동구 길동에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191가구를 10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동자동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1140억원 중 기금이 342억원을, 길동 사업에는 총 사업비 202억원 중 기금이 81억원을 각각 출자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임대주택 리츠는 민간이 제안한 첫 사례로 주택기금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민간의 임대주택 투자를 촉진하고, 리츠를 기업형 임대사업자로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민간 제안 임대리츠를 2∼3개 더 발굴해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임대주택 리츠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