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기업 연구개발비 40조원 돌파…개발인력 17만명

by이후섭 기자
2020.04.19 12:00:00

과기정통부, `2018년 ICT R&D 통계` 발표…연구개발비 40조2202억
벤처기업 연구개발비 증가율 두드러져…연구개발 활동 활발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2018년 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ICT 연구개발인력도 대폭 증가하며 17만명에 육박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 ICT R&D 통계`에 따르면 국내 ICT 기업의 2018년 연구개발비는 40조2202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2013년 26조9100억원이었던 ICT 연구개발비는 2016년 31조2220억원으로 30조원을 넘겼고, 2년 만에 다시 4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전체산업의 기업 연구개발비(68조833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4%로 ICT 분야가 국내 R&D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ICT 연구개발인력은 16만 9281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3.5%)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벤처기업의 2018년 연구개발비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5000억원으로 중견기업(3000억원)이나 중소기업(1000억원) 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율로 따져봐도 중견기업(14.5%), 대기업(11.4%), 중소기업(5.0%)을 웃돌아 ICT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연구개발비의 92.6%, 연구개발인력의 73.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ICT 연구개발인력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의 2018년 비중이 23.1%로 2015년 19.5%에서 2016년 20.8%, 2017년 21.7%를 거쳐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ICT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핵심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통계결과를 참고해 ICT R&D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R&D 투자 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