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대세론' 부나…뉴햄프셔 이어 네바다 경선 압승
by김정남 기자
2020.02.23 11:51:55
CNN, 네바다 코커스 11% 개표 현황
샌더스, 44.1% 득표하며 압도적 선두
경선 초반 '좌파 대표주자' 입지 굳혔다
바이든 2위 주목…중도진영 표심 요동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2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샌더스 의원의 연설을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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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에 이어 네바다 경선에서도 사실상 승리했다. 경선 초반 2연승으로 샌더스 의원은 당내 좌파 진영의 대표주자로 올라섰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11% 현재 44.1%를 득표(대의원 확보 기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개표 초반부터 ‘샌더스 승리’를 속보로 내보냈다. AP통신은 “샌더스 의원이 네바다에서 압승하면서 전국적인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2위는 25.0%를 기록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파랄론캐피탈 창업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각각 14.9%, 8.4%, 3.7%, 3.6%를 득표하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건 샌더스 의원의 경선 초반 독주다. 그는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네바다 코커스에서도 선두권에 오르며 당내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티지지 전 시장이 네바다에서는 3위로 내려앉으며 ‘샌더스 대세론’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사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점도 관심사다. 당내 중도 진영의 판세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중도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부터 참전하면 경선 구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