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CJ제당 사장 "설탕값 인상 검토중"

by안준형 기자
2010.01.07 09:28:25

"원당 가격 급등따라..시기와 폭은 아직"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CJ제일제당이 설탕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097950)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부터 국제 원당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설탕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며 "설탕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 인상시기와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폭등하고 있는 국제 원당 가격이 반영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뉴욕 원당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원당 3월물(선물, 2010년 3월 기준) 가격은 28.39 센트를 기록해 3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이후에만 135%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런던국제선물거래소(LIFFE)에서 거래되는 설탕 가격도 톤당 720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1983년 상장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설탕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한 바 있다. 공장도가격으로 정백당 1㎏은 1019원에서 1109원으로, 15㎏은 1만3035원에서 1만4196원으로 올렸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인상할 경우 삼양사 등 제당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 과자·음료·유제품 등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