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석열 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 드러내"

by이유림 기자
2022.06.26 14:09:51

페이스북서 "尹대통령, 1970년대로 시계 돌려"
"노동시간 총량관리제 도입 안돼…국민 건강 지켜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5번이나 언급했던 자유는 ‘기업의 자유’였던 것을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자유가 절실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인데 윤석열 정부는 이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있다”며 “대기업에게는 부동산과 부자 감세, 법인세 인하로 더 큰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현 9,160원)을 동결하자고 한 사용자 측의 의견을 언급하며 “물가가 폭등하는데 사실상 임금을 삭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에 생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삶의 질은커녕, 생계와 건강이 위협을 받는다”며 “최저임금을 노동계가 요구한 1만890원 수준으로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1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노동시간 총량관리제도 도입되어선 안 된다”며 “만약 의무 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나라 평균 국민소득은 이탈리아와 일본 수준에 도달했는데 삶의 질은 30등도 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노동자는 세계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이 넘게 더 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1970년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 야근으로 초토화될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곧 나토 회의에 가신다니,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면서 노동조합 활성화와 노동권 신장을 통해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꼭 한 수 배우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틀 전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우리 민주당은 민생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 건강과 휴식, 인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바로 민생”이라며 “저도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