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수, 짝눈 콤플렉스 디지털 작품에 담아…NFT 진출

by김은구 기자
2021.10.06 09:06:56

‘류니버스 : 지구별 여행자’ 이미지(사진=류지수)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가수 류지수가 디지털 작가로 데뷔하며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류지수의 ‘류니버스(RYUNIVERSE) : 지구별 여행자’라는 제목의 디지털 작품이 최근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에 공개됐다. 오픈시는 NFT 거래소 중 거래량 기준 1위 업체다.

‘류니버스 : 지구별 여행자’는 ‘류니버스’라는 제목의 단어대로 류지수 자신의 우주를 담은 작품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과 그림 이미지들이 교차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낸다. 류지수 자신의 성장담이다. 류지수의 음악도 어우러진다.



인트로에서는 어린이 지수가 온 힘을 다해 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동네가 떠들썩할 정도로 목청이 좋았던 지수는 시간의 파장에 따라 마이크를 잡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류지수는 한쪽에만 자신의 짝눈 콤플렉스를 공개했다. 류지수는 거울 속에, 티비 속에, 뜨거운 초와 빅토리를 외치는 브이 손가락 속에, 불량해 보이는 심장 속에,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에게도 자신의 시니컬해 보이는 짝눈을 녹여냈다.

류지수는 이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작했다. 음악은 8년 전에 류지수가 직접 써놓았던 곡 ‘여보세요’다. 그는 “몇년의 산통 끝에 나온 귀한 자식 같은 애정곡”이라고 소개했다.

류지수는 “그믐달 같은 짝눈을 그대로 물려주신 천국에 계시는 아버지께 이 영상을 바친다”며 “멀티 아트퍼포머로서 첫 걸음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