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지표 폭락도 ‘호재’…FOMC만 본다

by김정현 기자
2019.06.18 08:55:55

17일 역외 NDF 1185.2/1185.7원…0.15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만 바라보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9%, 0.62% 올랐다.

이는 오는 18~19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연준이 통화 완화적 스탠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가령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8에서 마이너스(-)8.6으로 26.4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 지수는 역대 최대 폭 떨어졌다.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FOMC 결과와 연결 지어 오히려 향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일제히 미국 연준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FOMC결과가 발표되는 20일 새벽까지는 이 같은 긴장감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간밤에도 그랬다. 17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50원)와 비교해 0.1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