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유조선 3척 수주…한달간 1조원 육박 수주행진

by최선 기자
2016.10.28 08:49:25

노르웨이 NAT사로부터 수주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
9월 LNG선 2척, 10월 유조선 7척 등 8억弗 수주

이번에 수주한 선박과 동일한 크기인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9월말 올해 첫 수주를 따낸 삼성중공업이 또 다시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한달간 따낸 수주만 8억달러(약 9176억원)어치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8일 노르웨이 NAT사로부터 15만7000DWT급 유조선 3척을 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말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10월 들어 유조선 7척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1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수주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NAT사는 14만~16만DWT급의 수에즈막스 유조선만 30척을 보유한 이 분야 전문 선사다.



특히 NAT사는 1995년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해운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를 맡겼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이번 수주도 이러한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대형 해양 프로젝트 등의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마무리 협상 중으로 연내 계약체결이 기대된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형 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어 불황 극복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협상을 잘 마무리 해 이른 시일 내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