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타임] What's up 금융…커피 한잔 값만 있어도 재테크를 해야 한다

by한종완 기자
2018.11.19 08:00:10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대학생 유현민(24)씨는 만나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통장잔액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때마침 친구가 제태크로 돈을 벌었다며 밥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유씨에게 생소한 재테크, 그도 재테크로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제태크는 돈을 다루는 기술을 말한다.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파악하고 저축과 투자로 돈을 모으고 불려 언제 쓸지 사용 시기를 정해 잘 배분 하는 과정이다.



제태크의 기본은 다양한 상품에 돈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다. 좋은 상품을 딱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적금, 주식, 펀드 등 내 재무계획에 맞는 상품을 여러 개 보유하는 과정이다. 이를 ‘자산배분’ 또는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이라고 한다.

많은 전문가가 투자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자산배분을 꼽을 만큼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 한 바구니에 금융상품의 세 가지 특성인 안정성·수익성·유동성을 고려한 상품들을 적절히 담아야 한다.

등록금이나 결혼자금은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저축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활비 등 기본적인 지출을 위해서는 보통예금과 CMA 등 입출금이 편리한 금융상품도 필요하다. 만약 여유자금이 있다면 주식이나 펀드처럼 수익률이 좋은 투자상품을 골라도 좋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





안정성·수익성·유동성별로 투자자산을 분배했다면 각 투자자산 안에서의 자산분배도 신경 써야 한다. 여러 곳에 골고루 자산을 나눠 투자하는 것으로 이를 분산투자라 말한다.

가령 중국이 좋은 투자처라는 얘기를 듣고 중국투자에 자금을 다 써버린 상황에서 갑자기 중국 경제가 흔들린다면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다양한 투자상품에 골고루 분산투자한다면 다른 투자처의 수익이 중국투자의 손실을 메울 수 있다.



돈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저축이나 투자기간을 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3년짜리 적금을 들었는데 1년 후에 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하면 약속한 이자를 받을 수 없어 손해가 발생한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등록금이나 결혼자금처럼 특정 시기에 필요한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되도록 장기투자를 하는 게 좋다. 장기투자는 투자상품의 특성에 맞게 꾸준히 하는 걸 말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하루에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증권회사에는 수수료를 내고 정부에도 증권거래세를 내야 해 수익도 못 얻고 비용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 앞으로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온다면 빚을 내서 사고 상환하는 게 가능하다.

기업도 납품한 상품의 결제대금이 늦을 경우 부채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렇게 빚을 이용해 투자하는 것을 '레버리지 투자’라고 한다. 반면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