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12.05 09:30:13
미국 얼티엄셀즈와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
2023년까지 2028년까지 포항공장 생산 인조흑연 공급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얼티엄셀즈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산화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에 대한 첫 수출의 성과를 거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와 약 9393억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에 비해 배터리 충전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하는 소재다. 원료조달이 어렵고 제조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2021년 12월 연산 8000톤(t)의 포항공장을 준공하며 국산화를 추진했다. 천연흑연 음극재도 2011년부터 포스코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흑연의 원료 중 하나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사,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유럽 현지에서의 음극재 사업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 현재 연산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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