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도 못 넘은 '지옥의 레이스'..이지희, 윤채영 JLPGA 출전권 확보 실패

by주영로 기자
2022.12.02 17:18:22

JLPGA 투어 QT 최종 4오버파 63위
윤채영도 6오버파 적어내 77위로 마감
이나리, 1언더파로 37위 출전권 획득

이지희.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베테랑’ 이지희(43)와 윤채영(35)이 202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지희는 2일 일본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의 JFE세토나이가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2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를 적어내 63위에 그쳤다.

2000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이지희는 통산 23승을 올렸고, 11시즌 동안 상금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자로 활동해왔다. 23시즌 동안 576경기를 뛴 이지희는 통산 상금만 12억4729만6528엔을 획득, 후도 유리(13억7029만2382엔)와 전미정(12억6576만2697엔)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강자로 23년 동안 투어를 누볐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통합 운영한 2020~2021시즌 상금랭킹 49위에 이어 올해 상금랭킹 83위,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81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이지희는 QT 출전에 앞서 “아직 골프가 좋아 QT에 도전한다”며 포기하지 않았으나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은퇴의 갈림길에 섰다.

윤채영도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 77위로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쳐 2017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윤채영은 우승은 없었으나 2018년 상금랭킹 17위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41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메르세데스 랭킹 77위에 머물러 55위까지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QT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엔 2022시즌 JLPGA 투어 메르세데스 랭킹 56위부터 70위, 스텝업투어 및 스텝업투어 스페셜 이벤트 우승자, 예선 통과자 등 96명이 출전했다.

JLPGA 투어는 QT 순위에 따라 대회 출전권과 2부인 스텝업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상위 35위까지는 내년 시즌 상반기 출전권을 받고, 이하 순위는 대회별 참가 인원 등에 따라 출전 자격을 주는 조건부 출전권이 주어진다. 순위가 떨어질수록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

다만, QT를 거쳐 올라온 선수는 연간 두 차례 진행하는 리랭킹(시드 재조정) 적용 대상이어서 하위권도 시즌 초반 성적에 따라 신분 상승의 기회가 있다. 이전 시즌 기준 6월 말 1차 리랭킹, 9월 중 2차 리랭킹을 하고 이 순위에 따라 출전 자격을 다시 부여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나리(34)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37위에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채영.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