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박빙…3만~5만표 안에 결판날 것"

by이상원 기자
2022.01.23 14:08:29

23일 수원 매산로 테마거리 즉흥 연설
"정치보복 안 해…편 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부로 나아갈 것"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 따지지 않을 것"
尹 추경 회동 반대에 "네가 하라고 해놓고 막고 있어"

[수원=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 제가 보기에 3만표 혹은 5만표 안에 결판날 것”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매산로 테마거리를 찾아 “지금 선거가 이제 박빙이다. 원래 민주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 (당이) 갈라졌을 때 빼고는 30만~50만표 안에서 결판이 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한 명이라도 (이재명의 정책에) 동의할 사람을 늘리고 가짜뉴스로 공격을 하면 ‘그것 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해주고 좋은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보복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남의 뒤를 캐고 평소에 미웠던 ‘너 이리와봐’식의 수사를 해서 없는 죄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과거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보복 같은 것 하지 않고, 사람이 유능하면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인재와 진영을 따지지 않는 통합의 정부로의 이재명 정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제안한 ‘35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 회동을 윤 후보가 거절한 데에 대해 “(윤 후보가) ‘35조원 하자’고 말해 놓고 ‘네가 35조원 마련해서 네가 해라’ 이렇게 말해 놓고선 마련할 수 없게 막고 있다”며 “국민의 삶과 생명, 안전을 놓고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지배자도 왕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대리인이고 고용된 사람이기에 국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1일 대전 서구에서 열린 지역언론인 간담회에서 ‘추경 회동 제안’에 대해 “저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 8월부터 50조원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는 포퓰리즘이라 하더라”며 “(정부가 주장한) 14조원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발표했는데 ‘무엇을 더 논의하자’는 것인가”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