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신작 '닥터마리오월드' 흥행에 조심스런 이유는

by김혜미 기자
2019.07.21 13:57:43

출시 이후 12개국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 등극
日, 부동의 인기순위 1위..추후 매출증가 "기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3매치 퍼즐게임’의 강자 NHN(035420)이 신작 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한일 무역긴장이 지속되고 있어 다소 조심스런 눈치다.

21일 NHN에 따르면 지난 10일 글로벌 59개국에서 출시한 닥터 마리오 월드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12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29개국에서 퍼즐장르 인기게임 1위에 올랐다.

특히 마리오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부동의 인기게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NHN은 아직까지 과금요소를 본격적으로 집어넣지 않아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면 자연스레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닥터 마리오 월드는 NHN이 라인, 닌텐도와 손잡고 ‘닥터 마리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한 3매치 퍼즐게임이다. 3매치 퍼즐은 3가지 도형이나 동물 등을 맞추면 소멸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해외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캔디 크러쉬 사가’나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타운’ 등이 꼽힌다.



닥터 마리오 월드는 단순히 3가지 도형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빨강이나 파랑, 노랑색 알약을 바이러스와 직접 매치해 세균을 제거하는 1990년대 패미컴 게임 원작을 모바일로 재현한 점이 흥행 배경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시간 대전모드로 콘솔이나 PC게임에서 즐기던 대전방식을 재현한 점도 특징이다.

NHN은 최근 게임 출시가 드문 상황에서 모처럼 좋은 성과가 나고 있어 고무되어 있다. 닌텐도와 라인과의 사이에서 게임 개발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수익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그에 따른 여파가 주목된다. 아직까지 게임업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일본 내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사들은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한 상태다.

일본과 미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NH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