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 '헤드윅'으로 대만 홀리다

by이윤정 기자
2018.07.24 08:09:31

내셔널 타이중 씨어터 초청
새로운 대본·애드리브로 열연

뮤지컬 ‘헤드윅’의 공연 모습(사진=클립서비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가 ‘헤드윅’으로 대만 팬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마이클 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대만 국립공연예술센터 산하 1호 국립극장인 내셔널 타이중 씨어터의 주최로 성사됐다. 매년 여름시즌에 대만 국내외의 뮤지컬을 소개하는데, 직접 서울을 방문해 ‘헤드윅’을 초청했다.

그동안 한국의 뮤지컬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 경우는 있었으나 브로드웨이 원작의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덕션이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마이클 리의 ‘헤드윅’은 지난해 공연제작사 쇼노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버전으로 한국 헤드윅 프로덕션으로는 최초로 원어로 무대를 꾸민 특별한 기획이었다.



이번 타이중 공연에서도 영어로 공연한 마이클 리는 새롭게 정리된 대본과 애드리브로 열연을 펼쳤다. 관객들도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매료됐다는 후문. 한국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이민이 ‘이츠학’ 역으로 함께했고, 한국어 버전은 오만석·전혜선 캐스트로 공연했다.

‘헤드윅’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음악을 통해 과거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동독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이클 리 역시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태어나 자라오는 동안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느끼며 자라왔다. 그러는 동안 ‘락음악’은 그에게 큰 힘이 됐고, 여러가지 면에서 ‘헤드윅’은 그가 꿈꿔왔던 작품이라 밝힌 바 있다.

오는 8월 17일부터 26일까지 국립 타이베이 대학 스포츠센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공연 모습(사진=클립서비스).
뮤지컬 ‘헤드윅’의 공연 모습(사진=클립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