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회사·이동통신부문 실적 전망 ‘맑음’-SK

by박종오 기자
2020.06.05 08:39:4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SK증권이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주요 자회사와 이동 통신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기존 33만원으로 유지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23만원(4일 종가 기준)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일 펴낸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은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과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법인과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SK브로드밴드의 상장 예정 시기가 연내에서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자회사 IPO가 1년 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 개선 이후 상장이라는 방향성이 유효한 만큼 상장 이전에도 자회사 가치가 SK텔레콤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본업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5세대 이동 통신(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이동 통신 부문이 올 하반기(7~12월)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5G 시장 점유율이 40% 중반을 유지하는 만큼 5G 시대에서 SK텔레콤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또 “요금 인가제 폐지로 선제적인 요금제 출시를 통한 가입자 확보가 쉬워졌고 전체 회선 기준으로도 지난달 5G 가입자가 10%를 넘어서 하반기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18조20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1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지배주주 보유 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올해 1조5195억원으로 작년(8899억원)의 1.7배 정도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 경영 실적 및 전망 (자료=SK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