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웰스가 울릉도를 점령한 비결

by김영환 기자
2015.08.13 09:15:30

정수기 불모지 울릉도를 사로잡은 웰스 정수기의 힘은 ‘미네랄 물맛’과 ‘철저한 관리서비스’
김온전 지점장의 끈질긴 노력과 승부수로 웰스 정수기의 울릉도 정착 발판 마련해
울릉도 주민으로 구성된 4명의 웰스 매니저 활약으로 울릉도 주민의 1/10이 웰스 고객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교원웰스 정수기가 울릉도를 휩쓸고있다. 울릉도 주민 1만명 중 10분의 1 가량이 교원 웰스의 환경가전 제품을 쓰고 있을 정도다. 2012년 기준 울릉군청 집계에 따르면 울릉도 인구는 1만673명, 가구수는 5393가구로 울릉도에 팔린 웰스 환경가전 제품 1400대를 고려하면 4가구당 1가구가 웰스 환경가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청정바다와 기암괴석, 자연동굴. 울릉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깨끗한 물을 얻기 힘들다. 오래된 상수도관을 통해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수기 불모지’나 다름없는 울릉도였지만 이 회사가 처음 정수기 렌탈 사업을 벌이기는 녹록치 않았다. 환경가전 렌탈의 경우 제품 판매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관리서비스가 뒤따라야 했다.

울릉도에서 관리서비스가 진행되려면 일정에 맞춰 배편을 이용해 드나들어야 하는데 날씨로 인한 결항 등 운항 변동 요인이 많았다. 김온전(45) 교원 웰스 포항 지점장은 “포항이 집인 까닭에 포항 지역 고객만 관리해도 됐지만 울릉도에 정수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리상의 문제로 지레 포기하지 말고 시도라도 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의 노력과 열정은 울릉도 주민에게 전해졌다. 과거 다른 정수기를 사용하며 관리가 안돼 불만이 많았던 울릉도 주민들로부터 웰스 정수기 설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2011년 9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판매하기 시작해 연평균 45%씩 성장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2015년 7월 현재 울릉도에서는 약 1400개의 웰스 환경가전이 사용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울릉도는 지역 범위가 넓지 않고 몇 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 입소문이 빨랐다”며 “제품을 사용해보고 만족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를 해줬다”고 전했다.

일반 가정집부터 시작한 정수기 열풍은 식당, 숙박업소, 관공서, 학교까지 다양한 곳으로 확산됐다. 제품군도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양해졌다.

성공 요인으로는 2가지가 꼽힌다. 수돗물이 귀한 울릉도에서 중공사막 방식의 웰스 정수기 정수방식이 통했다.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경우 정수 후 버려지는 물이 70%에 이르지만 중공사막 방식은 훨씬 효율적이다. 울릉도 주민으로 구성된 웰스 매니저들도 빠른 성공을 도왔다.

울릉도 주민이 직접 울릉도 고객들을 만나 전문적인 관리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과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서비스 질도 더욱 향상됐다. 물론 전문 엔지니어도 상주한다. 교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관리 등의 이유로 진입을 망설였지만 울릉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섬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수기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웰스는 자체 웰스 매니저를 두고 울릉도 지역의 정수기 설치 및 관리까지 전담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숙, 김난련 매니저, 김온전 지점장, 정다운, 권남의 매니저.(사진-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