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성걸 “실업수당 부끄러워 하지 않는 피동적 국민됐다”

by김미영 기자
2018.09.16 13:18:37

한국당 비대위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장
“모든 걸 정부 지원 기대는 국민 많아져”
“금모으기 운동 땐…2018년 국민, 역동성·진정성 사라져”

16일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왼쪽) 기자간담회에 홍성걸 위원장(가운데),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함께 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의 홍성걸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장은 16일 “경제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한국 국민이 언제부터 피동적으로 정부 지원만 기대하던 국민이었나”라고 개탄했다.

국민대 교수이기도 한 홍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병준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에 함께하며 “정부로부터 실업수당 받는 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모든 걸 정부 지원에 기대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IMF 위기 시절인) 1998년 금모으기 운동 알 것이고, 한일이 공동개최한 월드컵도 알 것”이라며 “그때 국민들 모습을 생각해보면 2018년 국민들은 역동성과 진정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50년 동안 저력을 보여줬던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는 어디로 데려가고 있나. 소득주도성장이란 이상한 모델을 갖고 베네수엘라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불만스럽고, 5,60년 살아온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에 매우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와의 전쟁만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두고 평화를 말로써만 쟁취, 달성할 수 있을 것처럼 주도한다”고 힐난했다.

한편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율경제와 공정배분을 키워드로 삼은 ‘(가칭) 국민성장’을 정부여당의 소득주도성장 대안으로 제시하고는 “성장의 동력인 국민이 역량을 발휘하고 뛰게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홍 위원장은 “경제자유화를 중심으로 국민의 창의와 자율을 중시하는 모델은 과거 보수우파 정당들이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제성장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확신을 갖고 재추진하려 한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경제 모델 하에서 힘을 합쳐서 역동성을 갖고 뛰자는 김병준 위원장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