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기저효과로 실적부진…하반기 마케팅수요 기대-KTB

by유현욱 기자
2019.07.17 08:12:2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TB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그룹 계열 종합 광고 대행사인 이노션(214320)에 대해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올해 2분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1214억원과 30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와 1.3% 오른 수치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높은 기저 영향으로 1분기 실적부진을 겪었던 이노션은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한 320억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렸다. 기저 효과는 비교 대상 시점(기준 시점)의 상황이 현재 상황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에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기업 PR 부문으로 확장을 꾀하고 동시에 그룹사 내 확대되고 있는 고객 접점 확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미주지역 비계열 물량(하이네켄, 안나푸르나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상승한 893억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몸집을 더 불리기 위해 연내 해외에 있는 광고업체 인수도 준비 중이다.

남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공정위원회 이슈가 해소됐고 하반기에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본격화함에 따라 마케팅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겠다”며 이노션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이노션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16.2배로 경쟁사인 제일기획(22.5배) 대비 낮은 수준인 점도 ‘사자’를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