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AI 산업 확대에 따른 머신비전 등 수혜 기대 -메리츠

by권효중 기자
2021.02.17 07:48:2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라온피플(300120)에 대해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에 따라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AI 솔루션, AI 카메라 모듈 검사기 등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라온피플은 AI비전 전문 기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I 머신비전 솔루션은 기계에 시각과 판단 기능을 부여, 사람처럼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영상 인식 알고리즘에 AI가 적용된 것으로 고성능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장치, AI 비전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AI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특성을 검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및 검사 장비 업체로,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성능화가 이뤄질수록 신규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다.



라온피플은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45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에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AI 산업의 확대는 라온피플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신규 라인 증설이 이뤄짐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등 검사 장비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의 확보도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의 AI 머신비전 역시 완성차, 반도체 웨이퍼, 2차 전지 등으로 다양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을 위해 검사 장비를 내재화하면서 AI 카메라 검사 솔루션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신규 공급을 시작하면서 고객사 다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올해 라온피플의 매출액은 36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