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실적개선에 수소 모멘텀…목표가 59%↑-IBK

by김재은 기자
2020.06.24 08:04:4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실적 개선과 수소 밸류체인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59%나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이 1분기 미국향 반덤핑 관세(332억원), 희망퇴직 위로금(2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전 및 전력 신사업 제품군 위주의 수주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의 경우 연 1조원이상의 신규 수주와 3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량 수주, 리모델링 및 해외사업 다각화 등과 위험관리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다.

그는 효성중공업이 CNG와 LNG 등 가스 충전소를 구축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충전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수소충전소 토탈 솔루션 업체라고 평가했다.



2020년 2월말 기준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의 누적발주 80개중 22개소를 수주, 공급 점유율 27.5%로 1위를 기록중이다.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누적기준 2022년 310개, 2030년 660개, 2040년 12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어 2018~2040년 연평균 22%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엔 효성과 린데가 합작으로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3톤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며 “수소의 생산, 유통, 충전소 등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꾸려가는데 효성중공업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효성중공업의 매출 3조458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순이익 70억원을 예상했다.

새로 제시된 목표주가 3만5000원은 2020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서 과거 2개년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에 10% 할증한 0.36배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IBK증권은 지난해 11월 효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제시했으나 지난 5월29일에 2만2000원으로 낮췄다 한 달이 채 안돼 재차 상향한 것이다.